Page 4 -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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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도은 사정사               물
   열린C&A손해사정 대표
                 2008년 손해사정사 시험에 합격하여
                 2009년 부터 천안 열린C&A손해사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1월 부터 충청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신성분

손해사정사로 일하면서 자주 듣는 질문중 하나는 ‘어느 보험회사 출신이세요?’입니다. 일반적으로 손해
사정사를 직업을 알게 되는 계기가 여러 경로이겠으나, 전공이 금융보험쪽이라거나 보험설계 업무에 종
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로 잠시 눈을 붙이려고 들어간 차안에서 한참 후에 눈을 뜬
이후로 6개월 정도 병원이었으니 굳이 출신을 따지자면 환자 출신이 되겠습니다.

직업정신

우연한 사고로 서른을 갓 넘어 손해사정업무를 시작하여 천안에서 손해사정사무소를 한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나고 있습니다. 사무실로 찾아오시는 분들께 부족하고 미천한 지식이나마 상담을 해드리고 나면,
나가시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고맙습니다.”하고 나가셨다가 몇분 후 다시 돌아오셔서 한사코 사양하
는데도 굳이 주셔야 겠다며 음료수 한 박스를 놓고 가시는 분들에서, 처음에 흥분하신 상태에서 들어오신
나이 지긋한 노인분이 상담을 받고 나가시면서 고맙다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시는 모습에서 손해사정
사로서의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몇년전 이맘때 쯤이었습니다. 손해사정업무중에 만나게 된 노부부가 계셨습니다. 아내는 암투병중이었
고 남편은 교통사고로 자신도 치료가 필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내 옆에서 간병을 하다가 남편분의 교
통사고 손해사정업무를 의뢰받아 진행하던 중에 두분을 모시고 어디를 가던 중이었습니다.
앞에서 두분이 다정히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갑니다. 저도 뒤를 따라 걸어갑니다. 어느 집 마당의 하얀 목
련은 삶은 계란 같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이야기 합니다. “목련이 참 곱지요?”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보며서 미소 짓습니다. 남편
을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목련이 아주머니에게 생에서는 마지막 목련
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두분이 나누는 미소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이런 분들을 상대로 이유 없
이 보험금을 삭감 한다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 일인가? 보험금은 단순히 돈의 문제인가?
라는 물음과 함께 손해사정사는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충청지회

충청지역에는 어느 지회에 못지않게 훌륭하신 손해사정사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충청지회는 천안에서 활
동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천안손해사정사모임(약칭 ‘천사모’)를 통해 천사같이 좋은 분들과 끈끈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천안 지역 이외에도 청주, 당진, 서산, 평택 등 인근지역의 손해사정사분들과 손
해사정업의 현안과 발전 방향등의 의견을 교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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