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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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글: 고대욱 사정사
               정평대인손해사정

들어가며

만10년이 되었다.
자격증을 취득, 손해사정업을 등록하고 나름 피해자와 피보험자의 권익을 보호하였다고 자부하면서 살아
온 기간

계기

어떤 사람이든 자기의 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들 사연이 있을 것이다. 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
창이던 여름 주말마다 군산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학원 모의고사 반을 다녔다.
첫해 소수점이하 두 자리의 차이로 시험에 불합격하면서 수험기간은 3년.
사실, 25살 대학에 다니면서 시작한 생명보험법인영업과 손해보험대리점만 9년차이었던 나는 약관에 익
숙해있었고 그 때문에 손해사정사라는 직업도 알게 되었으니 참으로 첫 번째 직업을 잘 선택했고 행운이
따랐던 인생을 살아온 듯하다. 생명보험법인영업을 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되는 IMF사태. 97년 98년을 생
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중소기업에 단체보험영업을 하고 있었으나 기업이 무너지니 나에게 남은 건 한
달 일천만원의 대납. 생명보험에서 손해보험대리점으로 옮기고 자동차보험을 만나고 손해사정사라는 직
업을 알게 되었으니 그 때엔 때를 잘 못 만났다고 생각하였지만 지나고 보니 개인보험대리점이라는 작은
우물에서 벗어나 손해사정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IMF사태였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지금도 군산에서
손해사정업을 하는 모소장님의 사무실에 사무원으
로도 일을 시작했다.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생업이 된 보험대리점과
손해사정사무원을 하면서 수험생으로 공부를 한다
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2005년 시험에 합격하고 바
로 손해사정사무소를 개업했고
휴·복학하던 대학도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석사졸
업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처음 개업했을 때 정말이지 속된말로 맨땅에 헤딩
을 하고 다녔고 약관과 판례를 찾아보면서 밤을 지
세 던 때가 엊그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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