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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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내가 걷고있는 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으로 직장을 옮긴지 10년쯤 지난 2012년 10월, 내 인생의 후반전을 열어주는 인
생 최대의 위기이자 기회가 닥치는데 그것은 바로 10년전 뛰쳐나온 회사에 의해 흡수합병되는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기구한 일이... ‘인생은 선택이다’ 라는 모토아래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항상 내 스스로 선택한 길만 걸어왔었기에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선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했습니다. 먼 지방으로 발령을 내든, 센터장 직책을 떼어내
고 평사원으로 강등을 시키든 어떠한 굴욕적인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가족만을 생각하며 끝까지 버티겠다
는 비장한 각오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체념으로 변하였습니다. 버틸 것인가 명예롭게(?) 퇴사를 할 것인
가를 놓고 한달여간의 고민 끝에 결국 명퇴를 결심하고 퇴사를 결정한 그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
한 기대감 하나만으로 2003년 취득한 자격증을 밑천삼아 같이 퇴사한 회사 후배와 손해사정업을 하기로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 퇴직 열흘만에 사무실을 임차하는 등 일사천리로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
던 차에 임차계약서에 찍은 인주가 채 마르기도 전에 두 곳의 외국계 회사로부터 거액의 연봉제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나를 믿고 같이 사업을 시작한 후배에 대한 신의를 차마 저버릴 수 없었고 10년 뒤, 20년 뒤
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니 지금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고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그 때 가서는 그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이룰수도 없다는 결론을 얻고 결국 이 사업에 올인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두 명의 인원으
로 개인사무실 오픈, 2014년 3월 사무실 확장이전, 2015년 1월 법인 전환, 2015년 6월 일반배책.재물 및 상
해.질병 분야의 최고 전문가 영입 등 종합 손해사정법인으로서의 구색을 갖추고 2015년 7월 새로운 사무실
로의 확장이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도약과 비상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내가 걸어가야할 길(내 인생의 종착역)
1997년 IMF가 국가적, 회사적 위기였다면 2012년 10월에 닥친 위기는 순전히 나 개인의 위기였기에 위기
극복도 고스란히 나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위기는 결코 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회사가 인수합병되지 않았다면 나는 그냥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만 하면서 마땅한 대책
도 없이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는 일을 계속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위기로만 생각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기회가 숨어 있었고 나는 그 기회를 잘 잡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만 하
면 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전반전은 직장인으로 회사편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이제 나머지 후반전은 사업가로서 고객편에
서 일할 차례이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전
반전 내내 크고 작은 보험금 지급을 해왔지
만 고객(피해자)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
어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후반전
이 되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매 순간 순간
감사의 연속이고 감동의 연속입니다. 그 감
사와 감동의 선순환 고리가 나와 우리 K2 구
성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자극
제와 영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회사 역
사도 짧고 사업경력도 미천하여 K2가 이 업
계에서 점하는 경륜과 위치는 업계 대선배
들의 그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명망있는 손해사정 전문법인
으로 성장하기 위해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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