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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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글: 정택용 사정사
               (주)손해사정법인신명

입문경위

군 생활을 의무경찰로 복무하였는데 제대말년에 초소근무 시 읽을거리로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중 대학
신입생 시절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 처리하는 자격증이라는 책소개를 들은 기억이 나서 수험서를 사두었
습니다.(교통법규는 좀 알지하면서...) 그리고 제대 후 1학기에 복학하려고 8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3-
4개월 정도 알바를 하고 복학 후에 무엇을 할지 생각하다가 집에 수험서를 있는 것을 보고 책값도 아깝고
해서 이걸 공부 한번 해 보자 생각하고 학원을 찾았는데 마침 부산에 손사 수험학원에서 수강생 모집을 하
고 있어 등록했습니다. 학원 수강을 하던 중 강사가 개인사정으로 강사가 변경되어 현직에 있던 대구의 모
사정사님이 오셨어요. 그 사정사님이 강의하던 중 자신감, 포부 등이 대단하게 보였고 한 달 지나고 강사
님이 강의료를 받던 날 수강생을 모아 회식을 하면서 강의료의 거의 대부분을 식사비로 지출하였습니
다.(당시 의아해 했음) 이후 1차 강의가 모두 끝나려는 쯤에 수강생중 한명의 친척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여, 그 강사님이 사건을 위임하여 처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이 길을 가기
를 결심하고 수험준비를 하여 1997년에 손사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개업 그리고 파산위기

모 보험사에서 2년간의 실무수습(당시는 실무수습 기간이 2년 이였음)을 마치고 대학 졸업과 함께 2000
년 3월 1일 개업을 하였습니다. 당시 별 경력 없이 개업한 것이라 아는 것이 없어 선배 독립손사님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맨땅에 헤딩) 이렇게 한 6개월을 상담하고 다니니 상담일지는
거의 2-3천장 정도 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 개업할 때 준비한 자본금이 바닥이 나서
잔고가 30만 원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더라구요. 그러던 중 평소 상담하던 환자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방문
이니 저를 다시 보려면 위임계약을 하자 만약, 위임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방문하지 않겠다고 최
후의 선택을 요구하니 드디어 기다리던 계약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한 건 한 건 계약을 하고 손해사정을
진행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일에 대한 보람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탈자동차보험의 시작

2000년 당시 부산에서는 대부분이 자동차보험 사건에 한정된 손해사정시장이었습니다 . 당시 부산지역의
손해사정사들은 자동차보험 이외의 시장을 하면 불법으로 생각하던 시절이였습니다. 우연히 8차선 대로
육교아래의 중앙선에서 만취하여 자던 피해자가 택시에 부상을 당하여 저에게 손해사정업무를 위임하게
되었는데, 당시 피해자가 나이도 어리고 고아출신이라 측은지심이 들었습니다. 피해자가 과실이 너무 많
고 기왕치료비가 많이 발생하여 제대로 보상받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걱정이 많았던 사건이였습니다. 그
래서 피해자의 개인보험과 주유시 가입해 주는 상해보험 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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