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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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글: 김성현 사정사
거명손해사정
20여 년간의 손해사정의 발자취
1993년 대학3학년 때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우연히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에 대해 호감을 갖기 시
작했습니다.
1차 시험에 낙방을 하고 다음해인 1994년 1차 시험에 합격하고 난 뒤 2차 시험을 준비하러 부산에서 서울
까지 상경하였습니다. 종로와 노량진에서 2개월간 학원을 다니던 생각이 가물가물한데 그 당시 김일성 주
석이 사망하여 비상 사이렌이 울려 혹여나 전쟁이 나서 부산에 못가는 건 아닌지 걱정했던 생각도 듭니다.
1994년 몇 안 되는 합격인원으로 2차 낙방을 하고, 1995년 대학을 졸업한 뒤 작은 출판회사에 들어갔다 1
주일 만에 그만두고 다시 손해사정사 공부를 4월경부터 시작했는데...... 다행이 운인지 실력인지 그 해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이 현재의 삶에 연장선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당시 부산에서 같이 공부했던 김대천 사정사(전 포항지회장), 박성정 사정사(밴드에 매일 좋은 글을 올리
는 부지런한 분), 김종철 사정사(마산) 분들과 한 번 씩 1995년 공부했던 예기를 나눌 때면(응답하라 1995)
세월이 참 빨리 가는 것을 느낍니다.
1996년 OO화재에 입사하여 보상업무를 천직으로 하다가 IMF라는 급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손해사정
사무실을 꼭 하고 싶었던 바램이 합쳐져, 1999년 회사를 박차고 나와 젊은 나이에 손해사정사무실을 운영
하게 되었습니다.
손해사정사무실을 운영한지 벌써 16년째인데, 그 동안 손해사정업에 많은 변화도 있었고 사연도 참 많았
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7~8년 전의 사건인데.....
A라는 남자가 이혼을 한 뒤 전처에게 자녀 양육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생활하다가 내연녀와 함께 찜질방
에 갔다가 사망한 사건을 맡은 것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내연녀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찜질방
홀에 나와 보니 A가 쓰러져 있었고 119로 병원에 호송했지만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A앞으로 가입한 보험은 상해보험2건 뿐, 질병사망 일 때는 보험금이 전혀 없는 상태라 어렵게 상해사망을
입증하여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은 기억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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