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손사업계, 대형화·전문화 시동 걸었다
2015-06-08 보험신보
30여개업체 참여한 손사연합 ‘가나’ 창립…단일브랜드로 긴밀협력
손해사정업계가 숙원이었던 대형화, 전문화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
손사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3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손사연합 가나(CANA, Claim Adjustment National Association)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모든 보험 종목별 손사 업체가 모여 짜임새를 갖춘 이들은 가나라는 단일브랜드 아래에서 각자 독자적인 운영을 하되 사안에 따라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형 사고에 대해선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대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대물에 특화된 회사로부터 모자란 부분을 보충받는 방식이다.
가나는 일단 올해 연말까지 6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다음 이번에 빠진 서울 및 수도권 업체들까지 참여, 내년부턴 최대 80여개 업체로 구성된 대형 손사 전문연합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동참하기로 한 회사들이 가장 많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업체들이 모이면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시범운영기간 동안엔 빠져 있기로 했다.
그래도 일단 운영본부는 서울에 두고 재물사업팀, 특별사업팀, 업무지원팀, 대외협력팀 등 4개 사업팀으로 나눠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 등 주요 지역에도 지점을 따로 뒀다.
가나는 당분간 협동조합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겠지만 궁극적으론 단일회사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법률회사인 김앤장을 모델로 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독자적으로 운영해왔던 여러 업체들이 한 곳에 모인만큼 각자의 문화가 달라 이를 하나로 묶는데 까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가나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명규 목원대 교수는 “손해사정업의 대형화, 전문화, 선진화를 위해선 이번과 같은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선 연합체 형태로 운영하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문화를 공유한 다음 단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나는 시범운영이 끝나고 제대로 틀을 갖출 경우 시장 영역 확대와 경제성 있는 고액 업무 수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보험금 또는 손해배상금 손사가 아닌 보험 가입, 유지, 해지, 사고처리,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보험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를 통해 업무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손사업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단일브랜드를 도입한 대형화 논의를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성사시키지 못했었다.
그러나 보험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다 로스쿨 졸업생이 대거 풀리면서 손사업계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손사업체간의 합종연횡을 통한 대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사업계는 앞으로 대형화 추진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http://www.insweek.co.kr/multi_news/view.php?no=28482&code=news_w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