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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관 이번엔 꼭 설립하자
작성일 : 2014.06.10 | 조회수 : 10611

 

황현산 기자(보험신보)


보험회관 설립 논의가 또다시 수면위로 오르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보험회관 설립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비용 때문에 선뜻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초 리젠트화재 본사 사옥 매각 당시 언론을 비롯해 일각에서 “보험회관을 만들자”고 제안했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험연수원이 사무실 임대 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거론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옛 리젠트화재 본사 건물 2개 층을 임대해 사무실과 강의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보험연수원은 새로운 건물 주인인 K1 CR리츠로부터 “올해 말까지 계약조건을 갱신하자”는 통보를 받고 고민에 빠져있다.
올 7월 441억원에 리젠트 사옥을 인수한 K1측은 계약 갱신 조건으로 보증금 외에 매달 5000만원 이상의 월세를 내라고 제시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현재 1100평을 사용하고 있어 K1측이 제시한 평당 월세 4만7000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매년 6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데 비영리 사단법인인 연수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전 리젠트화재와는 보증금 39억원(평당 47만원)에 다달이 관리비만 내는 좋은 조건에 5년간 장기임대 했었다.
연수원은 K1측과의 임대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2개월 째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원이 다른 둥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험업계에서는 이참에 적당한 건물을 인수해 보험유관기관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보험회관을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증권 등 타 금융기관과 달리 보험은 아직도 변변한 회관 하나 없다”며 “보험회관을 마련할 경우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관기관을 집적해 각 기관간 업무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당한 경비도 절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건물 임대 등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각종 보험문화사업과 교육을 위한 강의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보험회관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휴면보험금의 일부를 사용하자는 의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주인을 찾아줄 확률이 없는 소액 보험금이 꽤 많다”며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를 사장시키는 것보다는 회관설립 같은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보험감독원 건물을 인수해 보험회관으로 만들자는 견해도 적지 않다.
종로구 통이동에 위치한 지상 5층의 보험감독원 건물은 좀 낡긴 했어도 수리만 하면 보험회관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현 소유주인 금감원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200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