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월간소식지 손해사정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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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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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맺음말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지방에서 슈펴마켓처럼 각종 시험자료를 모으고, 판례를 수집하고, 회사 선배들의
서브노트를 부탁하면서 공부한 자격증이 손해사정사다.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일부 있다
면, 나의 너덜너덜한 서브노트를 가져다 보여드리고 싶다. 인체를 공부하기 위하여 후배 의대생에게 인체
해부학, 신경외과학, 정형외과학 교재를 구하고 교통사고와 연관되는 부분, 질병과 기여도를 다툴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며 시험기간동안 16시간씩 공부해서 붙었다. 태안도서관에서는 욕쟁이 아줌마로 통하며
200명 들어가는 도서관에서 규율반장을 하며 몇 년 만에 합격한 자격증이다. 머리가 나빠서일까? 생업을
하면서 시험기간에만 2차시험을 준비하였다고 얘기하고 싶고(?), 반증으로 행정고시 합격한 동생도 있으
니, 그리 머리가 나쁘다고까지 할 건 없지 않을까! 우리 손해사정사 분들 모두 시험공부에 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계실 것이다. 합격 후에도 전문가업을 향한 끊임없는 공부를 하는 직업인 손해사정사는 손해사정
분야의 전문가 중에 전문가다.
현재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바라볼 때, 몇 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학생들에게 현 손해사
정제도의 입법 불비로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해결방안에 대한 의지를 대의민주정치의 산
실인 국민의 대표자들의 위치, 국회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 둘째, 학생들에게 국민 보험가입건수를 고
려한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법제정의 필요성이 받아들여지는 합리적인 국회,
신뢰도 있는 사회를 보여 주여야 한다. 전국 대학생 중 금융보험학과, 경영학과, 자동차학과, 보건계열학
과, 법학과 등 수 많은 학생들이 ‘멋진 손해사정사’를 꿈꾸며, 보험회사로 독립손해사정사로 진출하는
비젼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보험전문인, 전문자격사를 꿈꾸는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합리적인 일자리
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상충되는 지점에서 ‘法 제정이 과연 국민에게 도
움이 되는가?’를 궁극적으로 고민하는 관점과 국가제도권 내 전문자격사로서 일을 할 수 있는 헌법상 보
장되는 행복추구권을 인정해야 한다.
현대사회의 복지는 전문자격사 내에서도 보편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정 전문자격사에 복지와
혜택이 집중되는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변호사, 세무사나 노무사와 같이 손해사정사라는 전문자격사에
도 보편적 복지를 부여함으로써 국민인 보험소비자 권익보호, 합리적이고 진정한 발전을 이루는 보험제
도가 될 수 있도록 ‘공인사정사법’의 제정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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